심상치 않은 '미국의 코로나19'···21개 주로 확산, 사망 14명·확진 230명
심상치 않은 '미국의 코로나19'···21개 주로 확산, 사망 14명·확진 230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왼쪽).(사진=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왼쪽).(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일본, 이란 등 아시아 국가를 거쳐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확산하더니 급기야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고, 이들을 포함한 감염자는 230명에 달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도 21개로 확대됐다.

동부의 뉴욕주에서는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11명이 나오면서 총 감염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이들 11명은 모두 맨해튼의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던 변호사와 접촉한 사람들로, 이 중 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최소 4000명이 집에 머무는 '예방적 격리'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환자와 가까이 지냈거나 코로나 발생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아직 증세를 보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CNN은 전했다.

동부의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지난주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의 케임브리지 본사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던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오젠은 이날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환자들이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애나주 에릭 홀컴 주지사는 이날 주에서 첫 추정 양성 환자가 나왔다며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추정 양성이란 주·지역 공중보건연구소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확진 판정은 받지 않은 상황을 말한다.

이 환자는 보스턴을 여행하다가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 환자는 매리언카운티의 한 병원에 격리 조치돼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톰 울프 주지사도 처음으로 주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사실을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에게 확언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한 명은 코로나19 발병국을 여행한 성인으로 집에 격리돼 있고, 다른 한 명은 코로나가 발생한 미국 내 지역을 다녀온 성인이다.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마틴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노출 우려가 제기돼 감시 대상이었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인 센추리링크필드에서 일했던 시간제 직원 1명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워싱턴주에서는 또 이 지역의 에버그린헬스 병원이 이 병원에서 숨진 코로나19 환자가 11명이라고 밝히면서 전체 사망자가 최소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주에서는 이 병원에서 숨진 환자 외에도 하버뷰 의료센터에서 숨진 50대 남성 감염자, 자택에서 숨진 80대 여성 환자가 1명씩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1명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늘었다. CNN은 이날 오전 CDC와 주·지역 정부를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231명으로 집계했다.

주별로는 워싱턴주의 감염자가 70명으로 가장 많고 캘리포니아주(49명), 뉴욕주(33명)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집계 이후에도 뉴욕주와 인디애나주 등에서 추가 환자가 나온 점에 비춰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40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