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뻥튀기'?…"알고 보니 별로네"
퇴직연금 시장 '뻥튀기'?…"알고 보니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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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2010년 23조원…당초 전망치 절반 수준 불과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퇴직연금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못 미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처럼 시장 형성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을 주공략 대상 신시장으로 삼으려던 보험 등 금융권의 영업 차질과 부분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는 6일 '퇴직연금 시장 중장기(2008∼201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도입 이후 2년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추정한 시장 규모는 2008년 5조3023억원, 2010년 23조2877억원, 2015년 88조815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가입자 수 또한 2008년 94만6992명, 2010년 319만9444명, 2015년 493만478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년 전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전후해 이뤄진 각종 전망치의 21∼52%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시 대다수 연구기관들은 2010년 무렵이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적어도 45조원에서 많으면 1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당초 예상치에 비해 이번 보고서의 추정치는 그 격차가 너무 크다.  

한편, 보고서는 올 10월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조8700억원, 가입자 수는 39만5506명, 가입 기업체는 2만5885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퇴직연금 적용 대상 사업장(5인 이상)의 5%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초기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이 부진한 것은 퇴직연금 제도가 기존 퇴직보험 제도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과거 근무분에 대한 퇴직급여의 퇴직연금 전환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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