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戰, BBK수사 결과 발표놓고 극한 대치
대선戰, BBK수사 결과 발표놓고 극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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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李 `BBKㆍ㈜다스 관련 의혹' 무혐의
"주가조작-㈜다스ㆍBBK 소유' 증거 없어
"범여권 강력 반발…유세 중단-규탄대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검찰이 BBK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게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2주일 앞둔 시점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런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범 여권과 반한나라 진영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막판 선거전은 BBK수사 결과발표를 둘러싸고 극한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김씨의 구속시한인 5일 김씨를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넘기고, 이 후보의 연루 의혹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결과,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종했다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는 김경준과 공모 여부가 쟁점인데, 이 후보가 이 회사 인수 및 주식매매에 참여했거나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는 확인이 되지 않아 주가조작을 공모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스의 실소유주 여부와 관련, "다스의 돈이 배당금 등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또 BBK 190억 투자나 회사 경영이익의 귀속 등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에서도 다스가 이 후보의 소유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 부분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범여권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동영, 이회창, 권영길 후보 등은 이날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한채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먼저,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이날 예정됐던 정동영 후보의 전북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신당은 잠시전 소속 의원 100명 이상이 모여서 의원 총회를 했는데 '짜맞추기식 수사', '이명박 검찰' 등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냈다.

오충일 대표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무서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세력과 양심세력이 단결해서 검찰에 대한 범국민적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이 지지율 1위라는 힘 앞에 무너졌다면서 오늘은 검찰 역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당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잠시 뒤인 12시부터 서울 명동에서 검찰 규탄 대회를 벌인 뒤 저녁 6시에는 광화문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총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신당은 또, 오늘중 당론으로 'BBK 특검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창보한국당 역시 검찰 수사 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전 국민과 함께 저항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오늘 신당과 함께 광화문에서 규탄대회를 벌이는 등 이번 수사 결과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앞으로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도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면죄부 발급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경준 씨의 메모를 보면 검찰이 정치적인 뒷거래까지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수사 결과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늘 전국의 모든 검찰청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갖고 권영길 후보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도 만일 검찰이 형량을 놓고 거래를 하려 했다면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김경준 씨 메모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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