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내 신천지교회 일시폐쇄"
박원순 "서울시내 신천지교회 일시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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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서대문·노원·강서구서 포교사무실 운영···21일부터 서울·청계·광화문광장 집회도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 조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 조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내 신천지교회를 상대로 '일시 폐쇄'(출입제한) 카드를 내밀었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서울시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일시 폐쇄 조처를 취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온상으로 꼽히는 대구 신천지교회 사례를 들어 칼을 빼든 셈이다. 

박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서울시 설명을 종합하면, 산천지교회는 현재 영등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는데, 서울에서도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 뒤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교회에 대한 일시 폐쇄 명분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다. 서울시는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 일반 공중의 출입금지, 감염병원체에 오염된 장소에 대한 소독이나 그밖의 필요한 조치를 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교회에 대한 방역과 소독도 서울시가 직접 맡는다.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는 신천지교회 발표가 미덥지 못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시는 "추후 안전이 확인되면 정상적으로 예배나 교회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신도나 접촉한 시민도 자진 신고해주기 바란다. 최대한 신속하게 명단을 파악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교회 일시 폐쇄와 함께 서울시는 이날부터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3467곳 임시 휴관, 서울·청계·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조처를 취했다. 서울시는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는 고령자들의 치사율이 높아 감염 확산 우려와 참여시민의 건강상 위험이 고조돼왔다.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 예정 단체에 금지 통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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