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강남 아파트' 팔렸다···'이웃'→'종로 매치업' 상대, 황교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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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5천 만원에 매매···21년 만에 무주택자 '차익 17억원'
신고가보다 8천만원 낮고 최근 거래가보다 5천만원 높아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전 총리는 17년 만에 무주택자가 됐다. 

8일 부동산업계 및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전 총리가 총리 공관에서 나와 총선 출마를 위해 종로구에 9억원의 전세 계약을 하면서 구설에 올랐던 그 아파트가 팔렸다. 이 아파트는 19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됐으며,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아파트가 팔리기까지의 과정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내놓은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을 보유한 이들의 전세대출 규제를 시행하기 직전, 이 전 총리가 재빠르게 대출을 통해 전세자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 임기를 가늠하기 어려워 잠원동 아파트를 비워놓게 돼 해당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 종로에 전세를 얻게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권 등의 여론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정부가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내놓으면서 실거주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사실상 부동산 투기 세력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전 총리는 전세를 놓았던 '잠원동 아파트'를 팔리는대로 팔겠다고 2차 해명을 하게 됐고, 한달여 만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당초 호가는 20억5000만원이었으나, 그 보다 1억원 낮춘 가격에 거래가 됐다. 

이 전 총리가 매각한 잠원동 동아 아파트 84㎡(전용면적)의 신고가는 지난해 11월 28일 20억3000만원, 최근 거래는 1월 10일 기준 19억원(9층)이다. 신고가보단 낮고 최근 거래가보단 높은 가격에 매매가 된 셈이다.

이번 거래를 주선한 공인중개업소는 앞서 보증금 9억5000만원의 전세계약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1999년 해당 아파트 조합주택을 2억원대에 매입한 후 21년만에 무주택자가 됐다. 약 17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기는 했지만.

이 전 총리의 강남 아파트가 매각되자 세간의 관심은 4월 국회의원 선거(종로)에서 맞붙게 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에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잠원동 이웃사촌이었다. 지난 7일 종로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이 총리의 아파트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신반포 11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신반포4지구로 GS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신반포메이플자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도 조만간 종로로 이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아파트의 주인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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