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사회적 가치 경영', 하버드·스탠퍼드 '사례연구' 채택
SK 최태원 '사회적 가치 경영', 하버드·스탠퍼드 '사례연구'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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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스탠퍼드 경영대학원도 DBL경영 연구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공식세션에서 토론하는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공식세션에서 토론하는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이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스탠퍼드대에서 사례연구 주제로 채택되는 등 학계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7일 학계 등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달 15일 사례연구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 SPC)'를 게재했다.

SK가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운용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가 주 연구 대상이며, 조지 세라핌 교수 등 하버드 경영대 연구진 3명의 공동저작이다.

24쪽 분량의 사례연구에는 SK의 사회공헌 역사와 철학에서 DBL 경영까지 소개됐다. DBL 경영은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적 성과(일자리, 환경오염 등 사회문제 해결)도 측정,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사례연구에 따르면 SK경영진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제적 성과와 인재양성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SK는 故 최종현 회장 때부터 대규모 조림사업과 해외유학 지원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회공헌에 지속적으로 힘써왔으며, 최근엔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물로 '사회적 기업 육성 카드'를 제시했다.

SK는 2015년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를 측정한 뒤, 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은 재무 안정성을 얻고 더 많은 사회 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었다.

SK는 2018년까지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9300만 달러로 측정했고, 이들에게 인센티브로 2000만 달러를 지급했다.

SK는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2018년부터는 SK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측정해서 DBL 경영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였다.

이에 앞서 작년 9월에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도 SK의 DBL 경영을 사례연구로 채택했다. 제목은 'SK의 DBL 경영,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길'로, 20쪽 분량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공식 초청으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가해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로 참가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SK 사례를 들어 주주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담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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