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준비단장에 남기명 前 법제처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준비단장에 남기명 前 법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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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 단장에 남기명(67) 전 법제처장을 위촉했다. 지난달 3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공수처 설립준비단 설치 등 권력기관 개편안을 밝힌 지 닷새 만이다.

남 단장은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고·충남대를 졸업한 비법조인 출신이다. 제1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제처에서 줄곧 공직 생활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법제처 차장에 이어 2007년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당시였다. 남 단장은 2007년 9월 노 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남 단장은 올 7월 예정된 공수처 출범 전까지 준비단 사무를 총괄하면서 공수처의 틀을 짜는 설계자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10일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준비단을 정식 발족할 방침이다.

총리실은 "남 단장은 공수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분으로서 후속 법령과 각종 규정 정비 전문가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춘 권력기관인 공수처 준비단장에 법조인 출신이 아닌 인사가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공수처에 준비단장부터 코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정권은 감싸고 야당만 때리는 '친여(親與) 보위부'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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