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차명 의심 계좌' 100개 넘는다"
"'김용철 차명 의심 계좌' 100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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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좌추적 본격화...출국금지자 10명 선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무려 백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적어도 수십 개는 김 변호사 본인도 모르게 개설된 차명계좌여서, 삼성 임원들에 대한 폭넓은 계좌추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초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차명 계좌는 모두 4개.
하지만, 검찰이 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 87곳 전체를 조사한 결과,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는 무려 백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수남 특별수사본부 차장은 대부분 서울에서 개설됐고, 일부는 최근 폐쇄됐다고 말했다. 29일 다시 검찰에 출석한 김 변호사도 자기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가 적어도 수십 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은 차명계좌가 몇개나 되느냐는 질문에 "수십 개...아직 구체적으로 확인을 안했다"고 말했다. 차명계좌가 더 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삼성 임원들에 대한 계좌 추적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 변호사가 지목한 전·현직 임원 10여 명이 우선적인 계좌추적 대상으로 부각됐다.
출국금지자는 10명 선으로 늘어 났으며, 홍송원 서미갤러리 원장도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원장은 홍라희 여사를 대신해 삼성의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김 변호사가 지목한 인물. 또 김 변호사가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총괄하는 인물로 지목한 팀장급 인사도 출국금지됐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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