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삼성 핵심 관계자들, 이미 출국
'비자금 의혹' 삼성 핵심 관계자들, 이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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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이나 차명 주식 보유자로 지목했던 삼성 관계자들이 출국해 버린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검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전 삼성SDS 자금부장 유모 씨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주식 16억 원 어치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유 씨가 "주식을 자신의 처 명의로 옮기고 반환을 거절해 협상을 통해 8억 원 상당만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유 씨는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 사흘 전인 지난주 금요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직원은 "런던 쪽으로 미국이랑 그 쪽으로. 한 달 정도 예상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 명의를 옮겨놨다고 지목된 유 씨의 부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 삼성SDI 구매 담당 강모 씨가 삼성물산과 작성한 비자금 서류를 들고 나가 삼성 측에 미국 생활비를 요구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일 거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강 모 씨 형은 "(동생이) 월급이라기보다는 차지(수당)나 그런 걸 계속 회사 쪽에서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외국서 생활하는 거하고 자기가 나와서 생활하는 거 하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삼성 SDI측은 강 씨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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