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1천639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현대캐피탈은 전반적인 가계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대출 시장 경색으로 대출전용카드 연체율 급상승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반기 후순위채의 성공적 발행으로 6월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이 9.41%로 1분기말 7.1%보다 2.31%포인트가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반기중 3천610억원의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6월과 7월 자동차할부금융채권을 담보로 각각 8천500억원, 3천450억원의 ABS를 발행, 총 1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은 자산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상반기 현재 총 금융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을 90%까지 끌어올리고 연체율 상승의 주범인 대출전용카드 자산은 5%안팎으로 다운시킬 방침이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연체율이 2%에 불과, 기타 대출상품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대환대출 비중이 총 자산대비 약 3%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근 현대캐피탈은 리스크 관리강화를 위해 고객의 신용상태 변화에 따라 리스크를 분석,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용리스크관리 시스템(CRMS)’을 구축했다. CRMS는 손실예측 기능이 보강돼 국제결제은행이 요구하는 위험지표 기준이나 자기자본 규제 등 감독기관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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