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지정학적 리스크···원·달러 환율 9.0원 '쑥'
중동發 지정학적 리스크···원·달러 환율 9.0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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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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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9원 급등했다(원화 약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0원 오른 1167.1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0.4원 오른 1158.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전 11시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이날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란 공습 영향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반영됐다.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이 전체적인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 공습을 진행해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르(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성명을 통해 미국읜 공습에 대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가할 경우 중동 정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짙게 깔리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p(0.06%) 오른 2176.4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09p(0.61%) 내린 669.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의 경우 개장 직후 1%대까지 올라 2200선을 넘나들었지만 이란 이슈가 불거지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시장에서 외국인이 2648억원, 개인이 271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은 5452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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