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피로감에도 美 재고 감소에 강보합···4주째 상승
국제유가, 급등 피로감에도 美 재고 감소에 강보합···4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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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 피로감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0.04달러) 오른 6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0.35%(0.24달러) 상승한 68.1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 2%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말 이후 27% 가까이 올랐으며, WTI 역시 36%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연말 증시 랠리를 부채질하면서 이날도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5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봤던 전문가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감소다.

연말 주식 시장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RJO 퓨처스의 조시 그레이브스 시장 전략가는 "산타랠리가 이어지면서 유가도 간접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11월 공업 이익은 전년 대비 5.4% 늘어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월 9.9% 감소에서 크게 반등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크게 완화된 점도 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양국은 1단계 무역 협상 최종 서명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주 만에 감소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유전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수는 8개 감소한 677개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도 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 오른 1518.1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뉴욕증시의 헤지 수단으로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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