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3년 만에 반등"···대기업 중심·반도체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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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3천개 기업 조사 결과 '2.2%↑'...중견·중소기업 감소세 둔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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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내년 기업 설비투자가 170조원에 육박해 3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설비투자는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었다.

20일 산업은행이 공개한 '국내기업 설비투자 계획 조사' 보고서는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올해 잠정치(165조3천억원)보다 2.2% 증가한 169조원으로 제시했다.

산은은 매년 10∼11월 3천개 안팎의 기업을 상대로 설비투자 계획 등을 조사한 뒤 통계 보정작업을 거쳐 추정치를 산출한다. 작년 말 내놓은 2019년 전망치는 170조원이었다. 올해 잠정치(165조3천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내년 대기업(128조7천억원)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기업(24조2천억원)과 중소기업(16조1천억원)은 각각 3.2%,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견과 중소기업의 경우 설비투자 감소폭이 올해(중견 11.3%, 중소 15.3%)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중견,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세 완화가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지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원 방안으로 중견기업은 투자 관련 세액공제(50.1%)를, 중소기업은 정책금융 제공(49.2%)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부품 중심의 설비투자 편중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전체 설비투자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중은 29.9%(50조5천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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