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보다 더!"…기아차 노조, 임단협 잡정합의안 부결
"현대차보다 더!"…기아차 노조, 임단협 잡정합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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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사진=현대차노조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아차 노조는 1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2만7천50명 가운데 찬성 1만1천864명(43.9%), 반대 1만5천159명(56%)으로 집계돼 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9월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2011년 이후 8년 만의 무분규 타결인 만큼, 기아차 임단협도 타결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무산된 것이다.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주요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 우리사주 15주) 등이다.
 
기본급 4만원 인상과 성과 및 격려금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일한 수준이지만, 기아차 노조는 이 보다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차 임단협이 현대차 수준에서 타결돼왔으나, 이번에는 기아차 노조가 더 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다만 현대차 노조가 분규 없이 임단협에 합의한 만큼, 기아차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신임 노조집행부가 임금협상에서 우리사주 15주를 얻는 것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했었는데, 잠정합의안에 관련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관련 일부 기아차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을 통해 우리사주 15주를 받았다"는 불만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한 뒤, 임단협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새 집행부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 사기 증진을 위해 라인 수당을 일부 올리는 안(S급 5천원 인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합의했었다.

기아차 노사는 이르면 내주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내 임단협 타결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한편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는 전 세계에 402만462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54만3237대를 판매해 1.1% 줄었다. 양사 판매량은 656만7865대로, 올해 판매 목표인 760만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 노조는 최근 파업을 가결했고, 한국지엠(GM) 노조도 강성후보가 새 노조위원장으로 뽑혔다. 기아차 임단협 부결로 르노삼성차의 파업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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