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추가 감산 합의'에 급등…WTI 1.3%↑
국제유가, OPEC+ '추가 감산 합의'에 급등…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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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의 합의체인 OPEC+가 하루 50만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0.77달러) 상승한 5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말 브렌트유는 1.6%(1달러) 상승한 64.3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7.3% 오르면서 지난 6월 2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약 6.5% 상승해 지난 9월 20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확대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친 OPEC+는 하루 50만배럴 추가 감산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산유국들은 3월 초 다시 만나 특별 총회를 열고 감산 효과에 대한 논의 등 다음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으로 하루 40만배럴을 더 감산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이번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인해 OPEC+의 감산 효과가 하루 21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 담당 이사는 "사우디는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잘 해냈다"며 "사우디가 자체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을 하면서 전세계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부분적으로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OPEC+의 감산 확대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감산 합의 정책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의 원유 생산업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12개월 연속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은 1%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18.00달러) 내린 146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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