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에 2060선 '턱걸이'
코스피, 外人·기관 매도에 206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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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21거래일째 '팔자'···누적 순매도 5조678억원
이날 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이날 코스피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6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15p(0.39%) 내린 2060.74로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무역협상 기대감이 전날보다 9.42p(0.46%) 상승한 2078.31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장중 2053.56까지 밀렸다. 이후 하락분을 소폭 회복, 206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이슈가 지속하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두드러진 매도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무역 합의가 마무리되고 관세 부과가 유예된다면 위축됐던 투심은 크게 개선되지만, 반대의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매매주체별로는 21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64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5조678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기관도 2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5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378억4700만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업(-1.47%)과 서비스업(-1.45%), 화학(-1.22%), 유통업(-0.99%), 음식료업(-0.95%), 운수장비(-0.87%), 비금속광물(-0.85%), 증권(-0.77%), 종이목재(-0.63%), 건설업(-0.47%)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의료정밀(1.63%), 전기전자(0.31%), 철강금속(0.22%), 보험(0.1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0%)와 SK하이닉스(1.42%)가 각각 사흘, 닷새 만에 반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신한지주(0.12%) 등도 올랐다. NAVER(-2.29%), 현대차(-3.28%), 현대모비스(-1.80%), 셀트리온(-1.46%), LG화학(-1.01%)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73곳, 하락 종목이 657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3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67p(1.23%) 내린 617.60을 기록,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보다 4.22p(0.67%) 상승한 629.49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613.77을 터치했다. 이후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62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10원 내린 1190.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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