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고령 사망자 절반 이상 ‘보행중’ 사망
교통사고 고령 사망자 절반 이상 ‘보행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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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보행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은‘보행중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8일 '고령자 보행중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최근 2년간(2005~2006년)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행 중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 절반 이상이‘보행중’에 사망
최근 2년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55.6%가 보행중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성 사망자가 남성(38.8%)에 비해 1.6배 높은 61.2%를 기록했고, 부상자도 여성이 2배 이상(67.1%) 많았다.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1.5배 많은 것을 고려해도 여성의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도로횡단중' 사상자수 절대적으로 높아
사고 유형별로 보면,‘도로횡단중’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고령자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사망자는‘도로횡단중’이 61.7%,‘차도통행중’이 11.6% 등으로 조사됐으며, 부상자도‘도로횡단중’사고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소측은“고령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교통법규에 대한 지식과 안전한 도로횡단 방법에 대한 교육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1월’과 ‘18~20시’에 가장 많아
특히, 고령자의 보행중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달은‘11월(13.4%)’로 가장 적은 달인 7월(5.3%)에 비해 2.5배나 많았다.
가을철(9~11월)에 보행 중 사상자가 많았으며, 사망 34.2%, 부상 29.0%로 조사됐다. 사망의 경우, 여름철(6~8월) 보다 2배나 높았다.
저녁시간대인 18시에서 20시 사이에 고령자의 보행중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우리 나라의 인구 10만명당 고령 사망자수는 영국과 스웨덴 대비 약 6배, OECD 28개국 평균 12.3명 대비 3.2배 높은 38.8명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따라“고령자의 정신·신체·행동적 특성을 감안한 고령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노인 보호구역 설치, 보도와 차도 분리, 교통표지판 도로안내표지판의 글씨 개선과 같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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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나 2007-11-19 00:00:00
이번 기사는 어느정도 예견되었고,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 생각합니다.
먼저, 운전자 개개인이 이러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보행자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경찰과 관계당국에서도 무언가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교통사고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는 것...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