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대통령이 받은 CD번호 안다"
홍준표,"대통령이 받은 CD번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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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BBK사건을 둘러싼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선거전이 극단적 대치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신당등 反한나라 진영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정치검찰'운운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역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당 클린정치위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축하금으로 받은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일련번호를 갖고 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이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건들어 'BBK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적 발언이라는 관측이다. 홍 의원은 현재 통합신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 이에, BBK수사가 진행되면서 선거전은 더욱 치열한 폭로전으로 치달을 가능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검 문제는 국회차원에서, 그리고 BBK수사는 검찰에 각각 맡기고 지켜보는 절제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장은 이날 '삼성비자금' 특검 추진 논란과 관련, "우리가 삼성비자금 CD의 시리얼 넘버(일련번호)를 입수한 게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가 2004년부터 삼성비자금에 대해 줄곧 추적해 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또, 자료 입수 경로를 묻는 질문에 "제보 내용도 있고 당초 검찰이 수사하다가 중단했던 일부 자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선 축하금인지 여부는 수사권이 없어 추적이 되지 않았는데 특검에 제출해 추적하면 다 나온다"고 공세를 폈다. 통합신당, 민노, 창조한국당 등이 발의한 삼성비자금 특검법에 맞서 한나라당이 자체적으로 대통령 당선축하금을 포함하는 특검법을 발의하려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주장으로 풀이 된다. 즉, BBK문제 등에 대한 '방어용 공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용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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