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THE 8 그란쿠페, 멈추기 싫은 '드라이빙의 참 맛'  
[시승기] BMW THE 8 그란쿠페, 멈추기 싫은 '드라이빙의 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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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스포츠 그리고 투어의 경계 초월
퍼스트 클래스처럼 여유 있는 실내 공간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전남(전주) 권진욱 기자] BMW 'THE 8'를 가장 한국적인 공간인 고택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한옥은 기품이 흐르는 솟을대문이며 무심한 듯 포근한 처마까지 어디 하나 한국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BMW코리아가 행사장으로 마련한 아원(我園)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중심으로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을 연출해 나의 정원이고 우리들의 정원인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현대와 전통이 자연 속에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고택 마당에 'THE 8'이 전시돼 멋진 한 폭의 사진을 보는 듯했다. 더 8 시리즈는 BMW 럭셔리 클래스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해 현대적인 스포츠카로 재탄생했다.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  아원(我園)고택에 THE 8  행사장이 마련됐다. (사진= 권진욱 기자)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 아원(我園)고택에 THE 8 쿠페 출시 행사장이 마련됐다.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BMW THE 8 쿠페 (사진= 권진욱 기자)

1998년 단종된 8시리즈가 20년 만인 그란쿠페로 지난해 부활했다. BMW가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모델로 그 의미는 매우 크다. 어느 모델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성능과 첨단 편의 사양은 BMW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란쿠페로 출시된 8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의 고성능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용으로 적합한 차량으로 안락성에도 최대한 신경을 쓴 듯 보었다. 

THE 8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공격성을 가지고 있었다. BMW 4 시리즈 쿠페의 제왕답게 위엄과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장면. (사진= BMW 코리아)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장면. (사진= BMW 코리아)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BMW 코리아)
BMW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BMW 코리아)

전면부의 6각 형태로 드로잉 된 BMW 키드니 그릴과 BMW 역사상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가 세련되고 날렵한 디자인을 뽐냈다. 여기에 '더블 버블'형 루프 라인은 독특하면서도 입체적인 측면부 외관의 클래식한 스포츠카 느낌을 한층 더 살려줬다. 뒷부분의 'L자형' 후미등과 낮은 무게 중심이 강조되면서 날렵하고 민첩하게 짜인 디자인 등은 세련되면서도 힘 있는 스포츠카 느낌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그란쿠페는 8시리즈 쿠페보다 약 30mm가량 더 넓어진 트레드(차폭)를 확보해 낮고 넓은 스포츠카 특유의 프로포션으로 활용성이 높은 뒷좌석 공간과 더불어 스포츠 쿠페만의 특별한 감성을 모두 지녔다. 

차량을 탑승해 보면 고급스러운 세련미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운전석과 동승자 석에 메리노 가죽을 사용해 THE 8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줬다. 

운전석 앞에는 12.3인치 라이브 콕핏과 대시보드 상단에는 가로로 긴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느껴지는 화려함과 8시리즈를 의미하는 숫자 8을 새긴 크리스탈 형태의 기어노브와 간소하면서 심플하게 배치된 버튼류는 고급스러운 실내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내공간도 3023㎜가 넘는 휠베이스 덕에 여유가 있었다.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THE 8 그란쿠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지난 12일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카페에서 전라남도 진도까지 고속도로·국도·지방도 약 270km를 번갈아가며 달려봤다. BMW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THE 8시리즈를 처음 언론에 공개하는 동시에 BMW의 주요 차종을 시승할 수 있게 스케줄이 타이트하게 짜여있었다.  

이날 시승 차량은 840i 그란 쿠페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이었다. 전장 4845mm, 전폭 1900mm, 전고 1340mm의 넓고 낮은 차체와 역동적인 비율은 스포츠 세단의 정수를 느끼게 했다. 쿠페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을 각각 230mm, 70mm, 30mm 더 키워 한층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넓고 낮은 차체로 매우 안정적이고 편의성을 갖추고 있었다. 

THE 8의 고성능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시트가 몸을 조여왔고 이후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맹수가 사냥감을 잡기 위해 숨겨놓은 발톱을 드러내듯 거침없이 달려 나갔다. 특히 고속주행에서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생겨난 듯 드라이빙을 하는 동안 흥분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THE 8은 심장을 흥분시켰다.  

(사진= BMW 코리아)
BMW THE 8 그란쿠페와 럭셔리 차량들의 주행모습. (사진= BMW 코리아)
THE 8 그란쿠페와 뉴 X7 M50d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THE 8 그란쿠페와 뉴 X7 M50d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몸놀림은 묵직하면서도 경쾌했다. 차제에 대한 흔들림이나 쏠림현상 없이 운전자에게 '달리는 재미'와 '운전하는 재미'는 THE 8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코너 구간에서는 더 8 시리즈에 적용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코너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스포츠 모드와 컴포트 모드에서의 브레이크 제동력은 사뭇 달랐다. 스포츠모드에서는 매우 직관적인 반면에 컴포트에서는 부드럽고 정확한 반응을 보였다.  

그립감에 대해서 BMW 코리아 측은 "그란쿠페의 곡선 구간에서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기술이 코너링 시 정교하게 뒷바퀴 조향을 돕고, 어댑티브 서스펜션 기술이 무게 중심을 낮춰주기 때문에 스포츠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BMW 코리아)
BMW 럭셔리 차량들의 주행모습. (사진= BMW 코리아)
(사진= BMW 코리아)
(사진= BMW 코리아)
(사진= BMW 코리아)
BMW 럭셔리 차량들의 주행모습. (사진= BMW 코리아)

BMW THE 8에는 BMW의 최상위 라인에 맞게 브랜드의 다양한 첨단 주행안전 및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전 트림에 BMW 레이저 라이트가 기본 적용되었으며 반자율 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적용됐다. 

THE 8 시리즈는 3개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되며 가격은 840i 쿠페 1억3800만원, 840i 그란쿠페가 1억3410만원, 840d 그란쿠페 1억3500만원이다. 

THE 8 시리즈는 BMW가 추구하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대한 가치가 담겨 있는 모델이다. 스포츠카의 DNA에 럭셔리 클래스의 우아함까지 더해진 THE 8은 다이내믹함과 우아함이 절묘하게 잘 녹아져 있는 자동차로 운전자에게 최상의 퍼포먼스와 안락함을 느끼게 하는 GT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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