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3분기 실적 '선방'···"내년 전망은 불투명"
카드업계, 3분기 실적 '선방'···"내년 전망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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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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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올해 하나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3분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 5곳(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89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13억원보다 소폭(62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각사별로 3분기 실적을 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4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156억원)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827억원으로 2.8%(77억원),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2510억원, 948억원으로 각각 2.2%(55억원), 5.9%(53억원) 늘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마케팅' 등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리스, 보험·여행·렌탈 등 중개수수료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올 3분기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992억원, 리스는 1353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22.3%(181억원), 54.0%(474억원) 늘었다. 또한 신한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도 할부금융이나 리스,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며 성과를 냈다. 우리카드는 대표상품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 상품의 회원수(717만3000명)가 약 10%(64만여명)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판관비를 줄이는 등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한 내실경영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나카드는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은 162억원으로 43.2% 줄었고, 누적 당기순익은 4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7.8%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수익을 창출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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