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新수익원 젖줄로 신남방···베트남 진출 '봇물'
카드업계, 新수익원 젖줄로 신남방···베트남 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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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인도네시아·미얀마·캄보디아 등 진출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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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신남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은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업체인 FCCOM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업체는 베트남 중견은행 MSB의 자회사로, 양사는 조인트 벤처 방식을 통해 신규 합작법인 운영에 나서게 된다. 현대카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으로, 그 첫 시작은 자동차할부와 연계된 개인신용대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승인받고 롯데파이낸스베트남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인들을 위한 신용카드(롯데파이낸스 비자, 롯데파이낸스 비자 플래티넘) 2종을 출시하며 금융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등 총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인수를 통해 베트남 사업을 본격화 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베트남 자회사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설립해,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우량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은행협회(VNBA) 회원사로 가입하고,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BC카드는 베트남 최대은행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협업을 맺어 QR결제 등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신용카드 상품 출시 등을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는 베트남에만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단독 제휴를 통해 소비자 대상 마케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성장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금은 현금시장이지만, 최근엔 핀테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금융시장이 변하고 있는 곳"이라며 "카드사들은 시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꾸준히 해외진출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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