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1조2392억원···4분기 만에 '흑자전환'
한전, 3분기 영업익 1조2392억원···4분기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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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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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전력이 국제유가 하락과 '여름효과'에 힘입어 4분기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한전은 13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줄었다고 공시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6299억원, 298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15조9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21.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4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3%나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흑자전환 성공 요인은 여름철 전기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떨어져 발전자회사 연료비가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기판매 수익이 15조2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0억원 정도 줄어들면서 흑자 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여름 대비 폭염 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됐다.

원전 이용률은 65.2%로 지난해 같은 기간(73.2%)보다는 하락했다. 원전 이용률 하락은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 점검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정비원전 수는 2분기 6기에서 3분기 13기로 늘었다. 

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에 따른 전력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났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전력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전 관계자는 "4분기는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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