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英 PET 자회사 매각···비핵심사업 구조조정 본격화
롯데케미칼, 英 PET 자회사 매각···비핵심사업 구조조정 본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C UK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LC UK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롯데케미칼이 영국 소재 PET 생산·판매 자회사인 LC UK를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멕시코 석유화학회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Americas'와 LC UK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회사 매각은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Alpek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북남미 내 6개국 27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PET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다. 2018년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매각은 중장기 전략에 맞춘 구조조정의 시발점"이라면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임병연 대표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을 목표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과 미국 사업 확대, 부진 사업 구조조정이 골자다. 

임병연 대표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회사의 지속성장 및 주주가치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