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 명령···"중요 문서 누락"
美 ITC,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 명령···"중요 문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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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국내외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포렌식 조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의 포렌식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3일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을 명령했다. 포렌식은 디지털 기록 매체에서 삭제된 정보를 복구하거나 남은 정보를 분석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조사다.

현재 ITC는 LG화학이 지난 4월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분쟁 당사자가 가진 증거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조사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문서들 중 8월에 제출한 특정 컴퓨터의 휴지통에 있던 엑셀파일이었다. 문서번호 'SK00066125'인 이 파일에는 980개 문서가 목록으로 쓰여있었다.

해당 문서들은 디스커버리 과정에서 제출된 적이 없었고,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불리한 문서들을 고의로 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ITC에 포렌식 명령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포렌식 조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ITC는 LG화학의 요청을 받아들여 포렌식을 명령했다. 

디스커버리 절차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10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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