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기비스' 북상, 日열도 초긴장…남·동해안 돌풍 주의
슈퍼태풍 '하기비스' 북상, 日열도 초긴장…남·동해안 돌풍 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2백명 희생 1958년 역대 최악 태풍 '아이다' 버금
도쿄 부근 강타 후 후쿠시마 등 동부 해안 훓고 북상"
울산·포항 '강풍 특보'...초속 25∼30m 돌풍·너울 조심
(사진=일본 기상청)
(사진=일본 기상청)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올 들어 최강의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인 오늘(12일) 도쿄 부근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태평양에서 도쿄 남서쪽 방향을 향해 약 시속 20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 기압은 935헥토 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 65m의 슈퍼 태풍이다.

이날 오후 3시께 도쿄 남서쪽 270km 해상에 도달한 뒤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내일까지 후쿠시마 등 일본 동부 해안가를 훓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새벽부터 후지산이 위치한 시즈오카 현에선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천2백여 명이 희생됐던 지난 1958년 역대 최악의 태풍 '아이다'에 버금가는 큰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보 발효 전에 폭풍과 해일 피해에 대비하라는 경고 방송에 도쿄 지역 마트에선 물과 음식, 방재 용품이 동났다.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되고, 철도도 운행 제한에 들어가는 등 주말 동안 일본 전역의 교통도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밤이 고비라며 하루 동안 많게는 1천mm의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최대 풍속 45미터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6도, 수원 17도, 대전 14도, 광주 16도, 대구 16도, 부산 19도 등이다. 낮 기온은 18∼2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도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흐리고 경북 동해안 지역은 밤부터 가끔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북상하는 태풍 '하기비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곳곳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북상하면서 중국 고기압과 기압 차가 커져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 남해안에는 바람이 초속 12∼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강원영동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25∼30m(90∼110㎞)로 부는 곳도 있을 수 있겟다. 울산과 포항에는 '강풍 특보'가 발령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초속 8∼12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의 나들이객은 강풍과 너울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6.0m, 동해 앞바다에서 1.5∼6.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 1.5∼3.0m, 남해·동해 2.0∼7.0m로 예보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