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금융지주 총자산 25.1% 증가···우리금융 편입 영향
올들어 금융지주 총자산 25.1% 증가···우리금융 편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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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외시 7.7% 증가
10개 금융지주의 자산증감과 권역별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2019년 상반기 10개 금융지주의 자산증감과 권역별 비중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우리은행의 지주 전환으로 국내 금융지주사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25.1%,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1.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자료를 보면 10개 금융지주의 소속사 수는 237개사, 점포 수 8611개, 임직원 수 15만20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 설립(소속사 24개, 점포 1378개, 임직원 2만3119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10개 금융지주의 소속사는 28개, 점포수 1407개, 임직원 수는 2만6521명이 증가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자산 359조원이 새로 포함되면서 상반기 연결총자산이 2587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2068조원)보다 519조원(25.1%) 증가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159조6000억원(7.7%)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자산(1961조7000억원)이 지난해말보다 94조원(6.2%) 증가했고, 금융투자(249조2000억원)는 19조9000억원(8.7%) 늘었다. 또 보험(219조5000억원)과 여신전문금융사 등(135조1000억원)도 각각 37조7000억원(20.8%), 4조3000억원(3.6%)씩 증가했다.

금융지주그룹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8%를 차지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금융투자 9.6%, 보험 8.5%, 여전사 등이 5.2%를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도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1조1797억원이 포함돼 전년동기(7조731억원)대비 1조4961억원(21.2%) 증가한 8조569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은행(6조3674억원)은 129억원(0.2%), 금융투자(1조7814억원)는 4590억원(35.1%) 증가했다. 보험(5877억원)도 992억원(18.6%) 증가했지만 여전사 등(1조151억원)은 481억원(-5.0%) 감소했다.

10개 금융지주의 6월말 자본적정성은 총자본비율 13.75%, 기본자본비율 12.33%, 보통주자본비율 11.43%였다.

우리금융지주 편입으로 인해 지난해말보다 각각 0.63%p, 0.67%p, 0.86%p 씩 하락했지만 규제비율보다는 크게 높아 양호한 수준이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전년말(0.74%)대비 0.08%p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말(116.77%) 대비 3.35%p 상승해 지표가 개선됐다.

6월말 현재 금융지주사의 부채비율은 25.79%로 전년말(32.22%) 대비 6.43%p 하락했으며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17.90%로 전년말(122.86%) 대비 4.96%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도 활용되며 대부분 130%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과도한 단기실적 추구 행위를 지양하고, 소비자보호 미흡 사례가 나타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회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면서 장기·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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