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M&A 로드맵 '시동'...상반기 중 자산운용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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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글로벌·하이자산운용 거론...부동산신탁·저축은행 매물도 눈독
우리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우리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먼저 자산운용사를 인수·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 가장 먼저 M&A가 이뤄지는 곳은 자산운용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물은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이 소유하고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이 73%, 유안타증권이 27%를 갖고 있고,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안방자산관리유한회사가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로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DGB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DGB 금융의 손자회사가 됐다.

우리금융은 지주전환 전부터 자산운용 분야 M&A를 검토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부동산신탁도 진출한다.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자산신탁은 유재은 회장이 지분 55.73%, 자녀 유재영 전무가 10.00%로 오너 일가가 65.73%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가 24.13%고, 우리은행이 6.54% 들고 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이 1043억원, 누적당기순이익이 237억원이다.

현재 지분 50%를 1000억~1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지분 일부를 간접보유하고 있고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자회사로 두고 있다.

웰투시제3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할 때 우리은행이 웰투시에 1000억원을 투자해 웰투시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이 펀드가 올 7월 청산할 때 청구권을 행사하면 웰투시 지분을 다 가질 수 있다.

다만 당장 7월 청구권을 행사할지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일정에 달렸다. 펀드는 만기 때 청산하지 않고 연장할 수 있어 서둘러 인수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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