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는 훈장...재경부-국세청 떡값은 더 커"
"차명계좌는 훈장...재경부-국세청 떡값은 더 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로비 의혹, 반격에 반격 '점입가경'…"'떡값검사' 명단 발표 유보"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른바 '떡값검찰' 명단 공개대신 현직 최고위층 검찰간부도 삼성의 떡값을 받았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삼성 로비 의혹과 관련, 삼성의 반격이 시작된 시점에서 또 한번 검찰고 삼성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단 떡값검사의 명단 발표는 유보했다. '히든카드'로 남겨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씨는 5일 “현직 검찰 최고위급 간부들 중에서 삼성에게 떡값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은 나에게 범죄를 지시했다.구조본 안에서 설 추석 여름휴가 1년에 3회 500만원에서 수천만원,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억원을 돌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이른바 '떡값검사 명단'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힐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공개를 유보했다.
김 변호사는 “재경부와 국세청은 (떡값) 규모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출처는 각 계열사에서 들어온 비자금으로 삼성 임원들 상당수가 (비자금)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며 “차명계좌 자체가 훈장이고, 비자금 자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을 위한 차명계좌를 보유한 삼성 임원들의 일부 명단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모든 에버랜드 재판 관련 진술은 조작됐으며, 나도 그 일에 간여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다. 공범으로 내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은 모든 간부가 삼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건희 회장을 위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과 동료를 배신한 사람이지만 재벌이 사법체계와 국가 체제, 우리 사회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죄를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