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5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완공했다. 이에 한화토탈은 연간 에틸렌 140만t, 프로필렌 106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번 증설로 연매출 5900억원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기존 나프타 원료 기반의 분해시설 확대가 아닌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통한 생산 확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 나프타 대비 가격이 낮은 프로판 가스(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등 신설 대비 약 25%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석유화학시장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분해시설(ECC), 중국의 석탄화학시설(CTO/MTO) 등 저가 원료 기반의 증설과 경기 침체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규모의 경제와 원가경쟁력 제고로 경쟁의 파고를 넘는다는 복안이다.
한화토탈은 연말까지 폴리에틸렌 40만t, 2021년 초 완료를 목표로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포함해 2021년 초까지 총 1조4300억원이 투입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증설이 완료되면 합성수지 사업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생산 구조를 고부가 제품 생산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면서 "스티렌모너머(SM), 파라자일렌(PX) 등 기초유분 중심의 주력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