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야놀자가 글로벌 채널 관리 시스템(CMS) 및 객실관리 시스템(PMS)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eZee Technosys·이하 이지)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인도 수라트에서 설립된 이지는 글로벌 혁신 IT 기업으로, PMS 분야에서 오라클 호스피탈리티(Oracle Hospitality)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다. 중동, 동남아를 넘어 북미까지 전 세계 160여 개국 1만3000개 이상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PMS 사업자로 이미 국내 8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강력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과 함께 전 세계에 걸쳐 2만1000여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야놀자는 운영 자동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기존 투자한 동남아 시장 1위 버짓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동화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만큼 이지의 높은 성장 가능성 및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사 인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PMS를 중심으로 호텔부터 OTA, 고객까지 더 나은 사용자 경험 및 운영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직접 설치(On-premise)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토대로 PMS 시장 혁신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와 관련,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10월 아시아 최대 여행박람회인 'ITB 아시아' 및 'APAC 디지털 리더스 서밋(Digital Leaders Summit)'에 참석, 공식적으로 새로운 인공지능(AI) 호텔 패키지의 글로벌 론칭을 알릴 예정이다. 12월에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행사인 'AWS 리인벤트(re:Invent)'에 참가, 'IoT,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호텔 자동화 관리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다.
야놀자는 그동안 PMS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객지원 서비스 제공은 물론 호텔 운영 효율화를 위한 호텔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공들여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PMS사인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한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국내 호텔 디지털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산하정보기술과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PMS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강화와 동시에 호텔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글로벌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PMS 기업으로 발돋움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기술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