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보험금, 꾸준한 증가세
휴면보험금, 꾸준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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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비해 건당 액수 4배 수준
"관련법 제정으로 지급 쉬워진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휴면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년간 생명·손해보험사들의 휴면보험금은 그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들은 공통적으로 우편, 이메일, 전화 등을 이용해 휴면보험금 보유 고객에게 주기적인 안내를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사 휴면보험금 액수는 2007년 3월말 기준, 삼성이 9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수는 교보가 19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2005년 3월말부터 2007년 3월말 사이 휴면보험금 액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ING생명과 푸르덴셜생명으로 동일하게 200%씩 증가했다. AIG와 PCA, 라이나, 뉴욕생명도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생보 대형 3사의 평균 휴면보험금 증가율은 12.5%로 외국계 생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생보와 손보를 비교해보면 생보의 휴면보험금이 동기간 동안 24.2% 증가한 데 비해 손보는 51.9%가 증가했다. 건수 증가율 역시 생보는 8.4%, 손보는 24.2%로 손보쪽이 높게 나타났다.
생·손보를 통틀어 지난 2년간 휴면보험금이 감소한 회사는 삼성생명(-5.6%)과 대한화재(-10.4%) 둘 뿐이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휴면보험금의 건수는 각각 2.3%, 17.4%씩 늘었다.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규모를 비교해 보면, 2007년 기준으로 휴면예금은 2825만건에 3809억원, 휴면보험금은 1028만건에 5072억원이다. 휴면예금은 건당 평균 1.3억원, 휴면보험금은 건당 평균 4.9억이다. 때문에, 휴면예금에 비해 휴면보험금의 건수는 3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 액수는 1266억원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면보험금의 지급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어 고객에게 휴면보험금 존재를 알릴 길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활동 계좌가 확인 가능하고 금액이 비교적 적은 경우는 바로 송금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고객이 스스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마땅한 조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저축성보험의 경우 만기 도래 후 2년간 수익이 계속 나기 때문에, 고객들이 당장 목돈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고 내년 2월부터 ‘휴면예금 관리재단 설립법’이 시행됨에 따라 휴면계좌에 대한 지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  (단위: 천건, 억원, %) © 서울파이낸스
▲  (단위: 천건, 억원, %)  ©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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