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부동산 시장, '정상' or '비정상'?
혼돈의 부동산 시장, '정상' or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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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온나라가 부동산 문제(가격 앙등)로 들끓던 싯점이 바로 엇그제 같은데, 최근들어서는 부동산 경기가 너무 냉각돼서 또 난리다. 부동산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경기의 바로미터로 작용했던 게 과거의 사례다. 동시에, 부동산이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야기했기때문에 가격안정(가격 하락)에 정부가 총력전을 폈고, 가진자든 그렇지 않은 자든 그것이 옳은 정책방향이라는 묵시적 공감대가 형성돼 왔던게 최근 수년간의 현실이다.
그런데, 현싯점에서 이러한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부동산 문제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되짚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문제는 현상황에서 판단이 너무 헷갈린다는 데 있다. (가격이 오를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입장이 모두 틀리기에...) 
이에, 공중파 방송(사회적 책임과 공익성을 중시)중 하나인 MBC가 26일자로 보도한 연속 보도 내용을 통해 헷갈리는 부동산 문제의 현주소를 한번 읽어보려 한다. <편집자 註>
 
1. 거래끊긴 '강남'
다행히 부동산시장이 안정은 됐는데 너무 얼어붙어서 걱정이다.
집값 상승의 주범지인 서울 강남은 거래가 뚝 끊겼다.
서울 반포동의 이 아파트는 1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데 올 들어 8월까지 고작 7채만 거래됐다. 한 달에 한 채도 거래가 안 된 셈인데, 지난해 거래량 102건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이다.
아파트 거래시장 한파는 강남권이 특히 심해 올 들어 거래가 단 한건도 안 된 단지가 82곳이나 된다.
팔아야할 집이 안 팔리는 집주인들은 애를 먹고 있다.
"저희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새로 장만한 집에 돈을 대야하는데 거의 1년이 돼 가는데 부동산에서 연락이 없어요"<녹취>
올 들어 아파트 거래건수는 서울의 경우 40%, 특히 강남 3개구는 절반이 넘는 58%나 급감했다.
"팔려는 사람은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없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좀 더 기다려보자는 대기 상태이고, 특히 투자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용진부동산뱅크 본부장>
무엇보다 강력한 금융정책과 청약가점제 등으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 돈이 돌지 않아 도산하는 건설사도 잇따르고 있다. 
"입주를 해서 잔금을 받아 공사액을 지급해야 하는데 잔금을 못 받으니까 부도가 났다" <부도건설업체 관계사>
또, 문을 닫는 중개업소가 느는가 하면 집을 팔아주겠다는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집값 안정화뿐만 아니라 거래 활성화를 위한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2.아파트값 거품 빠지나?
작년에 집값이 많이 뛴 지역이 올해는 일제히 값이 떨어졌다.
서울 양천구 목동. 지난 한 해 동안 아파트 값이 48% 넘게 오른 곳. 하지만 올 들어서는 약 4%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5억 원이나 오르며 12억 7천5백만 원까지 갔던 한 아파트 전용면적 116제곱미터형은 올 들어 2억원 하락했다.
"재건축을 기대하고 오시려는 분들이 3, 4년 동안 재건축이 힘들어지게 되면서 오시려는 분들이 멈춘 상태다" < 김은희 공인중개사>
지난해 전국에서 오름 폭이 가장 컸던 과천시는 올 들어 9% 가량 떨어져 하락률 1위가 됐다. 또 지난 해 50% 안팎 오르며 전국 집값 상승률 5위 안에 들었던 산본, 군포의 아파트 값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24%나 올랐던 전국 아파트 값도 1.7% 오르는 데 그쳤고, 작년 35%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강남과 신도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력한 금융규제로 인해서 자금 대출을 받기가 원활하지 않다라고 하는 점 그리고 향후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꺼졌기 때문에..."<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
지난 연말부터 터져 나온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 이로 인해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은 다소 거품이 걷히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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