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점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연내 취항···"동서노선 '주력'"
울산 거점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연내 취항···"동서노선 '주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와 맞손···ATR 72-500 2대 인도
AOC 취득 후 이르면 9월 운항···2020년부터 단거리 국제선 취항 목표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와 터보프롭(Turboprop) 항공기 제작사 에이티알(ATR)이 24일 서울 신라호텔 토파츠룸에서 국내·국제 단거리 및 전반적인 지역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국내 첫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와 터보프롭(Turboprop) 항공기 제작사 에이티알(ATR)이 24일 서울 신라호텔 토파츠룸에서 국내·국제 단거리 및 전반적인 지역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국내 첫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Hi Air)와 터보프롭(Turboprop) 항공기 제작사 에이티알(ATR)이 손잡고 국내 단거리 노선 개척에 나선다. 현재 국내 항공노선 대부분이 서울과 김해 등 남북 노선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서 노선을 공략하여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ATR는 유럽 항공제조업체인 에어버스(AIRBUS)와 이탈리아 항공 우주회사인 레오나르도의 합작 벤처 항공사로,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하이에어는 올해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부터는 국제선 진출, 4~5년정도 틈을 두고 몸집을 키워 저비용항공사(LCC)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4일 서울 신라호텔 토파츠룸에서 국내·국제 단거리 및 전반적인 지역 항공시장 전망에 관한 국내 첫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장 피에르 클러신(Jean-Pierre Clercin) ATR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지원 총괄자는 "현재 아시아지역의 25개국 68개사에서 자사의 473개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며 "자사 항공기는 혼잡한 도시를 우회하고 소도시간의 연결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시간도 줄이고 탄소 배출도 타 항공기에 비해 40%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R항공기는 짧은 활주로에서 착륙 및 이륙이 가능하고 소음 발생 공간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타 제트 항공기보다 40%가량의 적은 연료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최대 40%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 비행이 가능하다.

ATR 측은 한국의 국내 항공 노선 대부분은 서울과 김해 등 남쪽의 도시로 연결돼 있고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거의 없어 차로 이동하면 3~4시간이 걸리는 반면 ATR 항공기는 동서노선을 개척할 시 1시간 이내 이들 도시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에어는 ATR의 이 같은 점과 국내선 항공편의 슬롯부족의 인식을 고려해 울산-김포를 시작으로 여수, 광주, 양양 등 틈새노선을 영업전략을 세웠다.

현재 하이에어는 ATR로부터 주력기종 72-500 항공기 2대를 인도받았고, 72인승인 이 항공기를 50인승으로 개조해 공간을 넓힌 후 좌석도 프리미엄이코노미로 변형해 도입했다. 하이에어는 운항증명(AOC) 취득 시점인 9월부터 울산-김포·제주 노선을 비롯해 울산-여수 노선 등에 취항할 예정이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은 "ATR 항공기는 연료소모량이 적고, 단거리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다"며 "정비와 훈련 면에서 현지에서도 잘 지원되고 있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이에어는 2020년 4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매년 최소 2대 이상씩 항공기를 도입해 기재를 늘려갈 계획이다. 

그는 동서 노선의 수익성 확보 전략에 대해 "울산과 김포·제주를 잇는 연결 노선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제주외에도 울릉도나 백령도 등 공항건설이 추진되면 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노선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부턴 중국 웨이하이, 칭다오 등 북동부지역과 일본 남부 오키나와 부근까지 국제선 확장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해 "출범 초기 1~2년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3년차부터는 절대적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우선 국내 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후 3년 후 쯤 단거리 국제 항공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며 "LCC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은 출범 5년 정도가 지난시점에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서울에서 울릉도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울릉공항에는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00m, 너비 30m 활주로와 6개 계류장이 설치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