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해외점포, 총자산·순익 두 자릿수 증가···동남아 집중
여전사 해외점포, 총자산·순익 두 자릿수 증가···동남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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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 점포 비중 최대
금감원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 판단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순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이 지난 2015년 이후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해외점포 41개 중 26개 점포가 미얀마·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 늘고 순이익도 증가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5개국에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이후 23개 해외점포가 개설(56.0%)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위해 해외진출이 지속 증가했다.

그 중 아시아 국가는 33개(80.5%), 유럽·미주 지역은 8개(19.5%)로 편차가 컸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카자흐스탄·캄보디아 등 6개국에서만 26개(63.4%) 해외점포가 운영중이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금융업이 25개, 금융자문업, 멤버십포인트관리, 시스템개발, 공급업 등 비금융업이 16개다.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도 나아졌다. 지난해 금융업·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1조8552억원,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대비 총자산은 1조 2381억원(11.7%↑) 늘었고, 순이익은 101억원(10.6%↑) 증가했다.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25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조2836억원으로 전년(10조5869억원) 대비 6967억원(6.5%↑) 늘었다. 이는 유럽·중국 해외점포의 할부금융·리스자산 증가, 베트남·캄보디아 해외점포 신설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또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신흥국 내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7878억원으로 전년(4901억원) 대비 2977억원(60.7%↑) 증가했다. 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7개)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716억원으로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총자산(11조 2836억원)의 5.0%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25개)의 지난해 중 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년(932억원) 대비 502억원(53.8%↑) 늘었다. 2015년 이후 집중 진출한 아시아신흥국 해외점포의 경우 순이익 규모는 93억원으로 전년(△244억원) 대비 337억원 증가했다. 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7개)는 지난해 중 신규 진출 해외점포의 초기 대규모 IT 시스템 투자 등으로 3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수가 증가하고 총자산, 순이익 규모도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라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진출지역의 영업환경과 규제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조체제를 지속 구축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과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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