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5G ARPU, 하반기 이통사 실적 견인"
증권사들 "5G ARPU, 하반기 이통사 실적 견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왼쪽부터),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SK텔레콤(왼쪽부터),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5G의 혜택으로 이동통신사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9%) 오른 2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3.66% 하락한 수치다. 같은기간 LG유플러스(-21.44%), KT(-6.57%) 등도 올들어 하락흐름을 보였다.

5G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예상보다 느린 속도와 네트워크 끊김 현상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당초 기대감에 부풀었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5G 설비 투자 증가 등의 우려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5G 감가상각비와 마케팅비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3304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1937억원, KT의 영업이익은 12.0% 하락한 3512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5G 가입자 증가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3일 국내서비스를 시작한 5G는 4월 말 27만2000명의 가입에 그쳤다. 그러나 한달 간 51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5월 말 78만4000명을 기록했고, 지난 6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LTE 가입자 수 14만명 순감이 나타나면서 LTE에서 5G로 이동이 본격화 됐다"며 "LTE 가입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락하겠지만, 5G ARPU의 상승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이동통신사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통신사의 영업이익 보다 최근 이동전화 ARPU 반등 상황이 시장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2분기 통신 3사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6월 ARPU 동향 및 3분기 ARPU 전망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통신 3사의 이동통신부문 ARPU는 SK텔레콤 3만645원, KT 3만1496원, LG유플러스 3만1051원이었다"며 "최저요금제가 5만5000원인 5G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할 경우 이동통신 ARPU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은 가입자 순증세가 둔화됐지만 5G 위주로 휴대폰 가입자가 증가하고 데이터 이용 급증 추세가 이어졌다"며 "ARPU는 올해 하반기에 전분기대비 증가세로 전환하고 2020년부터 5G 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증가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