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2006년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불로소득 규모가 238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경부고속철도 12개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과 맞먹는다.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건설교통부가 200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주택공시가격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가격총액은 1천272조1천510억원이었다"며, "2006년 집값 상승률이 18.7%인 것을 감안하면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은 237조8천9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다만, 2005년도에는 단독주택가격만 조사돼 비교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의원은 "이는 올해 국가예산 200조9천519억원의 1.2배이며 경부고속철도(서울~부산 전체 19조9,277억원)를 12개 정도 건설할 수 있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액은 서울이 118조8천4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94조4천370억원, 인천 8조1천140억원, 울산 3조2천200억원, 경북 2조3천330억원, 부산 2조3천50억원, 경남 2조2천180억원, 대구 2조1천570억원 등의 순이다. 이어, 전북 1조3천300억원, 광주 1조2천630억원, 충남 1조2천430억원, 충북 9천450억원, 전남 8천840억원, 강원도 4천450억원, 제주도 24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별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21조2천1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3조160억원, 송파구 12조1천450억원, 양천구 10조6천60억원, 그리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9조3천180억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7조6천490억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6조1천740억원 등이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