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호텔롯데 상장 연내 어렵다"
황각규 "호텔롯데 상장 연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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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상고심 걸림돌···대법원 판결 확정 이후 추진할듯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사진=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연내 호텔롯데 상장(IPO)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올 초 호텔롯데 상장에 자신한 바 있다. 지난 1월 경제계 신년회에서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동안 생각이 바뀐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해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 등으로 작업이 중단됐다.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양대축으로 한 과도기 상태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로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편입하는 등 경영권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한국 롯데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광윤사(5.45%),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지분율이 99%에 달한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일가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적극 추진하기엔 아직 부담스럽다는 점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신 회장 상고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의 상고심 판결 이후에 결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는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후인 올 연말부터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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