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중협상 재개 합의···美FOMC·기업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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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70~2170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양 정상 간 합의로 숨고르기에 들어선 이번주(7월1일~5일) 코스피지수는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7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인해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4일~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24% 오른 2130.6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됐고, 코스닥은 바이오주 쇼크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회의를 하고, 무역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중국 역시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맞대응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2분기 기업 실적발표와 FOMC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70~217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 2080~2150 등으로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회담 이전 일정 부분 안도감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수는 일정 부분 상승했다"며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는 점과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이익 감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글로벌 이슈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실적변수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시즌도 이익 감소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주가 및 기업가치를 둘러싼 환경이 이미 이런 리스크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고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최근 낮아져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와 관계없이 시장의 관심은 7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국 무역분쟁 휴전 혹은 봉합에 대한 당국자들의 발언과 뉴스가 흘러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G20 정상회담 이후 시장의 관심은 7월 FOMC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국내외 상장사 실적흐름이 불안했다는 점은 지수의 단기 상단을,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점은 지수의 단기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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