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이어 '슈퍼컴퓨터' 中기업들에 거래제한 조치"
"美, 화웨이 이어 '슈퍼컴퓨터' 中기업들에 거래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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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상무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험"
미 상무부 거래제한명단에 오른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 중커수광(사진=중커수광)
미 상무부 거래제한명단에 오른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 중커수광(사진=중커수광)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제한 조치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들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거래제한, 즉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제품이나 부품 수입 등 미 기업들과 거래를 하려면 미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은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중국 기업과 연구소는 중커수광,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 하이곤, 청두 하이광 집적회로,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등과 이들 기업의 관계사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은 미국의 국가안보나 외교적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그러면서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제56 리서치 연구소'가 소유하고 있고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방기술대학이 이후에도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 역시 이번 블랙리스트 대상이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담판을 벌일 예정이지만 현 상황은 미중간 무역전쟁 전선이 비관세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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