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글로벌 자산관리 트렌드는 '대체투자' 강화 
[전문가 기고] 글로벌 자산관리 트렌드는 '대체투자' 강화 
  • 전상철 현대차증권 PB마케팅팀 차장
  • nkyj@seoulfn.com
  • 승인 2019.06.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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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철 현대차증권 PB마케팅팀 차장
전상철 현대차증권 PB마케팅팀 차장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상품을 제외한 다른 모든 종류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원자재 등 폭넓은 자산군과 투자형태가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수익률과 리스크는 주식자산보다 낮고 채권보다 높은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체투자시장은 2000년대 초반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되었으며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13조60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체투자시장도 2010년대 이후 매년 15% 이상 성장해 지난해 말 400조원에 이르렀으며,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과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기를 서서히 탈피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이 아닌 필수투자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은 이미 대체투자에 열 올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투자자들은 정년 이후 어떻게 안정적으로 주기적인 고정수익을 확보하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먼저 장기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주요 연기금들은 그에 대한 해법을 대체투자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를 위해 전통적인 투자상품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주요 글로벌 연기금들의 평균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7% 늘어난 약 26% 수준으로 국내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비중 12%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중장기 기금수익률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여 대체투자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역시 지난 2018년 전통적인 투자상품인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투자에서 각각 -16.77%와 4.8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대체투자에서는 11.8%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향후 연금의 안정적 지급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묻지마 대체투자'는 금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대체투자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자산 및 복잡한 투자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본인의 투자성향과 투자기간, 상품 이해도 및 자산배분 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대표적인 대체투자인 부동산펀드는 담보물의 안정성과 임대수익을 통한 배당수익 및 매각 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투자기간이 길고 중도 매각이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가입기간 중 공실 발생으로 인한 기대수익률 하락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재매각 리스크가 존재해 투자전 실물자산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1억원 이상의 고액의 자금을 받아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역시 투자자산의 종류, 운용 수수료, 자산운용사의 능력 등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최소가입금액 500만원으로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대체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무엇보다 경기확장기 후반부로 갈수록 주식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채권 외 중장기적인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대체투자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다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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