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철강업계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철의 날 및 스틸코리아 2019' 행사에서 "철강산업에 대한 환경개선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철강업계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적극 동참해 2021년까지 대기방지시설에 1조50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향후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최정우 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원료의 투입, 제품의 생산 및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을 통해 철이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것을 적극 알림으로써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철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지난해 대미 수출 3000만t을 유지했고, 금액 대비로는 7.2% 증가했다"면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도 시황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철강산업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갈등, 전방산업 침체 등 부정적인 요인과 맞물려 환경규제도 지속 강화되고 있다"면서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통상전망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불확실한 통상환경에 대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민관 협조를 통한 상시적 예방 및 공조체제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내산 연강선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시장 안정화 기여한 안도호 코스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철강산업에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최초로 적용, 고로 조업 예측 및 자동제어 기술을 개발한 정송묵 포스코 부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선도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이방섭 환영철강공업 노조위원장이 산업 포장을 받았다.
자발적 감축목표를 제시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와 친환경 제철 공법 개발 등 철강업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준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철강협회는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해 200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