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다각화 통해 기회 포착할 것'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다각화 통해 기회 포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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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세계인터내셜날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사업 호조가 올해 긍정적 매출을 달성할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연간 매출이 올해 2600억원 이상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재작년 처음 흑자전환한 데 이어 작년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사업 호조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다. 

미·중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증시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랐다. 올해 1월2일 기준 17만8000원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5월30일 종가 기준 27만500원으로 51.96% 상승했다.

화장품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 1분기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4%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 늘어난 3659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52.9% 증가한 228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매출 비중에서 20%를 차지하는 화장품 사업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존에 입점했던 면세점과 더불어 올 1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 입점한 것도 화장품 사업 성장의 동력이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 화장품을 처음 기획을 할 당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제형과 기능성을 분석 후 시장에 내놓으니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운영하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사업 외에도 단가가 높은 화장품 사업까지 실적이 골고루 어우러지면서 주가도 많이 상승한 것 같다"며 "특히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업이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기업에서 화장품기업으로 변화하면서 화장품사업의 비중과 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면세 채널 비중이 약 80%로 높다는 강점을 이용해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디비치는 월 200억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며 연매출 2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20% 이상의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패션사업부는 국내 패션 업계 부진과 경쟁 심화는 이익 상승에 있어 장애물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패션사업 부의 올해 매출액은 6841억원으로 예상하며, 이익률은 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로서 가지고 있는 뛰어난 소싱 및 상품기획 능력과 신세계 유통망은 주력 제품의 선전을 브랜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주력 사업인 패션 외에도 라이프스타일과 화장품 등 상호 사업 밸런스를 맞추며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패션 외에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 세 사업 밸런스를 맞춰나가는게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회사의 모태가 패션 사업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며, 다양한 카테고리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자체 브랜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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