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쟉 "제 2의 휠라코리아 꿈꾼다"···6월 코스닥 상장
까스텔바쟉 "제 2의 휠라코리아 꿈꾼다"···6월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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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쟉이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기업공개가 완료되면 패션그룹형지가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시킨 상장계열사가 된다.

28일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온·오프라인과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신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휠라코리아와 같은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골프웨어로 유명한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론칭한 프랑스 오리지널 브랜드 기반 패션 기업이다. 지난 2015년 패션그룹형지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후 1차적으로 골프웨어를 론칭했고, 2016년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을 설립했다.

까스텔바쟉 브랜드 사업은 론칭 10개월만에 100호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고,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에 2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5%, 40.2% 증가했다. 

백 대표는 "모 회사인 패션그룹형지가 500만명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는 만큼 시장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패션그룹형지 유통망과 고객 데이터베이스 등은 내년에 까스텔바쟉이 캐주얼, 아동복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까스텔바쟉은 다음달 반려동물 상품 출시에 이어 내년 하반기 아동복과 캐주얼 상품 출시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브랜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며 "그 동안 까스텔바쟉은 오프라인을 위주로 성장해 왔지만 올해 온라인 비중을 강화해 10%의 매출비중을 차지하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약 30억원 선으로 온라인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며 "2~3년 이내에 30%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까스텔바쟉은 해외 지역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진출을 하고 있다.

앞서 까르텔바쟉은 지난해 대만 기업 '킹본'과 골프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만 현지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최대 골프용품 온라인 판매 업체인 '100골프'와 골프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 티몰 소비자대상(B2C) 온라인 패션 부문의 '이링쥬'와 캐주얼 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엔 '코니글로벌'과 슈즈 부문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슈즈 부문에도 진출했다. 해당 계약들은 모두 최소 수익이 보장되는 조건으로, 미니멈 개런티 및 국내 상품 수출을 통한 수익과 향후 해외 파트너사 성장에 따른 러닝 개런티를 기대할 수 있다.

백 대표는 "대만 시장은 대부분 백화점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며 "지난해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의 매장이 입점돼 있는 백화점에서 상위권을 기록해 내년까지 20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대만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동남아 등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향후 5년 후에 국내와 해외 매출비율을 5대 5로 만들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까스텔바쟉은 총 236만2500주(구주매출 168만7500주, 신주모집 67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9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78억~449억원이다. 30~31일 청약을 통해 6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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