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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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밥 뷰챔프 회장의 표정은 시종일관 자신감에 넘쳤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올해 한국BMC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관리 사업이 지난해 대비 158%,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 사업은 172%나 성장을 했다. 그는 5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목표를 초과달성한 한국 시장의 스티븐 지사장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화답했다. 
▲  BMC 밥 뷰챔프 회장  © 서울파이낸스
한국BMC는 과거 시스템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IT업체로 꼽혔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동안 매출이 감소하고, 지사장이 수차례 교체되는 등 혼란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크게 떨어져 CA, HP, IBM 등 기존 경쟁사들의 할거를 마냥 지켜볼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스티브 저커 사장의 부임 이후 BMC 코리아는 서서히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이 다시 성장하고 있고, 경쟁사에게 빼앗겼던 고객사를 다시 되찾아오는 ‘윈백’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밥 뷰챔프 회장의 기자 간담회는 이러한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반영하듯, 경영진의 자신감이 곳곳에서 배어나왔다.
밥 뷰챔프 회장은 “한국BMC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으며, B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한국BMC의 긍정적인 자사 분위기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BMC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IT에 있어서 ERP(전사적자원관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BSM(비즈니스 서비스관리)이다. IT가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서비스 개념으로 급변하면서 IT시스템관리(ITSM)는 BSM으로 그 개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BMC 스티븐 저커 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BSM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로써 한국BMC의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밥 회장은 오히려 IT부서가 자동화가 늦다고 지적했다. 이를 “대장간에 가면 정작 식칼이 없다”는 비유까지 덧붙여가며 강조했다. 총무ㆍ인사ㆍ영업 부서에는 ERP 도입으로 자동화가 대부분 실현됐지만 정작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IT 부서는 통합 자동화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BSM 도입을 권했다.
밥 회장은 “BMC는 SAP의 ERP ‘R3’에서 BSM의 개념을 착안해 기존 ERP가 포인트 투 포인트 형태로 갖고 있던 재무, 물류, 인사 등 여러 기능을 통합시켰다”며 “BSM은 여기서 유추한 형태로 IT부서의 자산, 용량, 프로비져닝, 아이덴티티, 애플리케이션 관리 업무를 통합한다”고 말했다.
 
서버관리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IDC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의 서버구입 투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유지·관리 부문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가상화와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쳐)로 인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BSM을 통해서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서버 유지·관리 부문의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BSM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경쟁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며 “지난 6월 가트너는 BMC가 BSM 관련 분야에서 경쟁사들보다 20개월 이상 앞서 있다고 발표했으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에서도 80% 이상이 우리의 고객사”라며 그러한 걱정이 아직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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