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료 인상, 女 '10~30%'-男 '제자리'
암보험료 인상, 女 '10~30%'-男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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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상품 판매사 6개...남성은 큰 변동없어
여성 암발병율 급등 탓...평균 20~30% 인상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생명보험사의 암보험료가 회사별로 10~30% 인상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이번 암보험료 인상은 10월부터 회사별로 자체 경험위험률을 적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 여성의 보험료 상승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여성의 암발병율 상승세가 최근 들어 남성에 비해 훨씬 높아, 이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 암보험 전용 상품 변동사항 © 서울파이낸스

현재 암전용보험을 팔고 있는 생보사는 총 5개사. 여기에 금호생명이 10월중 암보험 전용 상품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암보험 전용상품을 팔고 있는 생보사별 암보험료 인상 폭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생명 '웰빙 암플러스보험'의 경우 여성은 20~30%, 남성은 5~10%가 인상됐다. AIG생명 '원스톱 암보험Ⅱ'의 경우 여성은 15~30%가 올랐고 남성은 변동이 거의 없다.
흥국생명 '드림 자유설계보장보험'은 다음달 1일 여성 암보험료를 약 10% 인상할 예정이다. 역시 남성은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금호생명이 이달 중 시판 예정인 암 전용보험상품은 'Standby 암정복 NK보험'. 이 상품은 기존의 'Standby 자기사랑암보험'의 대체상품으로 개발됐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액수를 높여 책정하고, 보험료는 15~3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타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암보험 전용 상품의 월보험료 수준을 살펴보면 상품 특성, 가입자 나이, 성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남성의 경우 5만원 안팎이다.
이번에 여성들의 암보험료 증가에도 불구, 그 격차가 줄어 들었을 뿐 아직 절대액수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 지금까지 여성의 암보험료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한편 생보사들 중 암보험 전용 상품을 판매중인 곳이 5곳뿐인 이유는, 암보험으로 인한 적자가 커지자 대부분 생보사들이 암보험 전용상품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암보험료 산출에 적용되는 표준위험률보다 국내 암발병율이 높아지면서, 암보험으로 인한 적자가 커진 것. 
이번에 동부, 동양생명 두 곳의 보험료는 인상되지 않았다. 이들 생보사의 경우 올 4월 상품개정을 통해 자체 경험위험률을 적용해, 이미 보험료가 일정부분 인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암보험 전용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생보사들도 대부분 특약 형식으로 암에 대한 보장을 하고 있다. 특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체 경험위험률을 적용해도 그 인상폭은 그리 크지 않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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