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달러예금 '투자주의보'
强달러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달러예금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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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그래프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 그래프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달러 가격 급등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예금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너무 빠르게 이뤄진데다 이 같은 강세 유지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은 이달 8일 기준 129억55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93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정기예금은 지난 4월에도 2억7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한차례 크게 상승한 이후 점차 안정화를 보이면서 지난 3월까지 1110~113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는 자연스럽게 달러예금 환매로 이어졌고, 지난 2월과 3월 각각 3억4700만달러, 9억5100만달러 규모의 달러화 예금 환전이 이뤄졌다.

그런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결국 3월 들어 달러 가격을 밀어올리면서 달러예금 잔액도 다시 늘기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지난 2017년 1월 17일(1199.00원)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자 예금 상품 뿐만 아닌 다른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은 올 들어 20개 넘게 발행됐고,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 너무 단기간 빠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 4월8일 처음으로 1140원대로 올라선 달러 가격은 불과 한달만에 40원 이상 급등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과 나중혁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장세 후 하락 전환 기대' 리포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당분간 환율 상단을 121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어보인다"면서도 "환율 수준이 시장에 내재된 위험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돼 2분기 1150원, 3분기 1140원, 4분기 1130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달러예금 상품에 대한 추격매수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달러예금을 찾는 고객이 최근 들어 많이 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너무 급등한 상황이라 꼭 매수해야겠다는 분들에게만 분할매수를 권유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시장 상황이 변했을 때 단기간 급락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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