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 만에 상승···美 관세인상에도 2100선 마감
코스피, 닷새 만에 상승···美 관세인상에도 210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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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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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인상을 하겠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지만, 실질적 발효 시간이 남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p(0.29%) 상승한 2108.04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6.41P(0.78%) 오른 2118.42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090.3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1월 16일 장중 저점인 2091.92 이후 약 4개월 만이었다. 이후 반등해 닷새만에 상승마감했다. 

미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5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연방정부 관보는 다만 10일 0시 1분 이전에 중국을 떠난 제품은 관세 인상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질적인 발효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협상에 대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실직적인 관세 인상 발효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 지속적으로 미중 협상을 이어간다고 언급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류종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치적 이슈가 모두 해결된 게 아닌 만큼 뉴스 흐름을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한다"며 "올해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상방은 최대 2350선 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31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8억원, 15억 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2211억8300만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2.07%), 서비스업(1.94%), 유통업(0.99%), 섬유의복(0.87%), 화학(0.52%), 금융업(0.33%), 음식료업(0.19%), 제조업(0.01%)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비금속광물(-2.21%), 의약품(-1.79%), 종이목재(-1.37%)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06%), LG화학(0.29%), 신한지주(1.01%), LG생활건강(1.07%), NAVER(2.94%), KB금융(0.54%)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2.11%), 현대차(-0.76%), 셀트리온(-4.05%), 현대모비스(-0.23%)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58곳, 하락종목 461곳, 변동 없는 종목은 7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60P(0.22%) 내린 722.62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1.84P(0.25%) 오른 726.06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86%), CJ ENM(-6.43%), 신라젠(-0.69%), 포스코케미칼(-1.51%), 헬릭스미스(-1.14%), 스튜디오드래곤(-6.05%) 등이 하락마감했다. 에이치엘비(1.31%), 메디톡스(0.02%), 펄어비스(1.13%), SK머티리얼즈(0.1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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