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신보고서] 한은 "성장·물가 예상경로 부합 여부 면밀히 검토"
[5월 통신보고서] 한은 "성장·물가 예상경로 부합 여부 면밀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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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누증 위험은 기존보다 낮아질 가능성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성장과 물가가 예상경로에 부합해 가는지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주된 원인인 금융불균형 상황에 대해선 정부대책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지속됐으며, 가계부채 누증 위험이 기존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했다. 이 같은 정책기조 아래 2월과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의 추이와 영향을 고려해 성장과 물가가 예상경로에 부합해 가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금융 안정에도 유의해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교역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2.6%에서 2.5%로 소폭(0.1%p) 내렸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1.4%)과 비교해 0.3%p나 내린 1.1%로 제시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에 대해 상반기에 2.3%를 기록하겠으나 하반기에 2.7%로 높아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부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반기 갈수록 공급 측 하방압력이 완화하고 유류세 인하 종료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낙관론을 내놨다. 

보고서는 4월 회의에서는 금년 성장과 물가 전망이 하향조정됐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경제여건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그리고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불균형 상황에 대해선 정부대책,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강화된 거시건전성 규제 유지, 최근 주택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누증 위험은 기존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 및 신규입주 예정 물량 등 대출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동안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개인 사업자 대출 추이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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