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인상 시기·폭 조율 중···누가 먼저 올릴까?
자동차보험 인상 시기·폭 조율 중···누가 먼저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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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이르면 다음달, 인상폭은 1.5% 수준 예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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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약관 내용과 산정 기준이 바뀐 것에 따라 자동차보험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조율중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어느 보험사가 먼저 보험료를 올릴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을 마치고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취업가능연한 및 시세하락손해 등 보상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5월부터 개정된 자동차보험 약관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손보사들은 이를 반영해 요율 1.5%가량 인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인상 총대를 누가 먼저 멜 것인지 눈치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인상폭은 1.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먼저 올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에 먼저 올리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대형보험사들이 먼저 올리면 다른 보험사들이 줄줄이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독자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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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해상은 80.4%에서 83.8%로 3.4%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지난 1월 DB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료를 가장 먼저 올린 바 있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해상 뿐 아니라 KB손해보험도 물망에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이 먼저 올리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대형사 중 손해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고 해도 최대 2%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1.5~2% 수준의 인상폭이 손해율 개선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논의 후 확정되면 줄줄이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대형사들 중 손해율이 가장 높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은 85.9%였다. 이는 삼성화재(85.3%), 현대해상(85.1%), DB손보(84.3%) 등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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