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9~10일 美中 무역협상 '관건'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9~10일 美中 무역협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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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110~2290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이번주(5월7일~5월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29일~5월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79.31) 대비 17.01p 오른 2196.32를 기록했다. 해당기간 외국인은 264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94억원, 13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일 진행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선 기준금리를 현재 2.25~2.5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됐지만 여전히 완화적 정책 기조 확인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동반 강세를 보이며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시총 상위 대형주 강세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170~2230 △하나금융투자 2200~2250 △한국투자증권 2160~2240 △KB증권 2110~2290 등으로 제시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예됐던 중국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율은 오는 10일 25%로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중국과의 협상이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추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방침도 언급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 오는 8일 예정된 워싱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공포심리는 가라앉았지만,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무역갈등의 진행에 대해 예견할 수는 없지만 예상대로 협상 막판에 잡음이 나왔다"며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깨버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일 미국 정부는 대 중국 압박을 단행하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면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약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지난해 말 무역분쟁 격화로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었다"며 "이번에도 최악의 경우 2000pt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경기 바닥론 등이 유입되고 있어 반발 매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위험자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중국에 이어 EU와도 무역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는 상수(constant)로 봐야 한다"며 "이 상수가 글로벌 교역·경제·기업실적에 다운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수 밖에 없다며,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 중국 압박용 카드일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주요국 증시에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이번주 국내 증시에도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정치 노이즈에 휩쓸리기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불안 완화, 국내 수출 지표 개선 등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매크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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